프랑스 버전 당근마켓, 빈티드/ 비워내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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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늘릴수 없으니 내가 가진 물건들을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넷플릭스에서 보여준 일본여자의 엄청난 정리 습관이 헐리우드를 덮쳤던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서 한국에서도 당근마켓과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해 주는 프로그램이 바바박 등장했다. 

 

프랑스에서 특징은 각종 중고 판매가 굉.장.히 활발하다는 것

코로나만 아니였어도 지금쯤이면 사방에서 야외에서 진행되는 벼룩시장이 한창일텐데 안타깝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le bon coins, Vinted 가 있다. 

 

원래 르 봉쿠앙이 시초라면 빈티드는 젊은이들을 겨냥해 쉽고 간단하게 나온 중고판매장이다. 

 

그곳에 들어가면 정말 말도 안되게 물건들을 싸게 파는것을 볼수있다. 그말인 즉슨 판매자가 되면 그만큼밖에 가격을 놓을수 밖에 없는것. 

 

시작해 본 계기로는 남편 여동생이 시도때도 없이 물건을 바로 팔아대는 모습에 반해서, 나도 시작해 보았다. 물론 파는 만큼 그녀는 또 새로운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사기도 하니깐 어떻게 보면 '공공교환'인 셈이다. 

 

몇달전에 한번 해보자는 일념하에 가지고 있는 옷들을 분류해서 빈티드에 올렸다. 물론 연락을 받은것도 있지만 브랜드가 있지 않는 다면 물건 판매가 참으로 더디다...그러니 그냥 올려놓고 잠잠히 있다보면 메세지가 오는것을 보고 거래를 하면 된다.

그때 판매 했던 물건은 흰색 청바지(사고 입어보니 불편해서 입지 못함) 와 하와이에서 혹 반해서 샀던 남방( 반해서 샀지만 별로 입지도 않아서...애지중지만 했던 옷)

 

그리고 이번에도 넘쳐나는 옷장을 더이상 방관하면 안된다는 강한의지로 ? 사진을 몇장 더 찍어서 올려놓앗다. 물론 아직까지 반응이 없다. 내가 볼때는 프랑스인 여름휴가라서 이미 사람들이 다 떠났고, 프랑스 전체에서 여름 정기세일을 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구지 중고마켓에서 옷을 사야할 필요성을 못느끼는 듯 하다. 시기를 잘 맞추는것도 중요한듯!!!!

 

 

 

 

잘가라, 새 주인에게

 

 

 

7유로에 올려놨던 거즘 새 치마에 관심있는 사람이 나에게 메세지 하나가 왔다. 

 

'5유로에 합의하자' 

 

물건을 올려두고 시간이 지나면 일단 팔리기만 해도 감사해지는? 순간이 이런거였나보다. 

 

바로 '오케이' 누르고 신속하게 판매가 이루어졌다.  판매가 성사되면 바로 택배를 붙히는 정보페이지가 오면 프린트해서 잘 포장해서 집 근처 택배 처리해 주는 곳에 가면 된다. 아주 간단하다. 

 

 

이번에 내 물건을 샀던 사람은 스페인 사람이었다. 빈티드에서는 국가에 상관없이 자유자재로 물건을 살수 있다. 

이점은 참으로 좋다. 유럽연합의 힘인것인가.... 

다른 나라에 사는 사람의 물건도 내가 있는 프랑스에서 구매할수 있으니 꽤 훌륭한 방법인듯하다.

 

 

 

 

 

 

 

포장할수 있는 박스가 없어서 집에 있던 두꺼운 쇼핑백으로 포장을 하고 테이프로 고정했다. 

더 많은 판매를 해내고 싶다 ㅋㅋ 어찌됐든 내가 가지고 있는것보다 이제 털어내기로 마음 먹었으니 속도를 내봐야 하겠다. 

 

물건에 왜이렇게 집착이 많은건지... 그 물건에서 오는 추억들 때문인듯하다. 

특히나 여러 나라에서 샀던 옷들이 많은 나에게는 그런 옷을 볼때마다 추억을 소환시킨다. 그래서 지금까지 입지도 않는 옷을 쟁여 놓기만 하고 판매하지도 못했다. 

 

이런 집착을 버리기에 일본여자의 넷플릭스 프로그램까지 봤는데 소용없었다. 역시 습관을 버리는것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듯.

그래도 이제 몇개월이 지나고 나또한 입지도 않는 옷을 가지고 있는 답답함을 느끼다 보니 드디어 행동하기 시작했다. 

 

또 이게 은근 1개가 판매 되면 뭔가 소소한 재미?를 느껴서 더 판매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나 보다. 그래서 여기저기 더 판매할 물건이 없는지 집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그 다음 타켓은 신발과 남편이의 안입는 옷, 악세사리들!!

 

이번 판매를 계기로 꾸준하게 좀 올려봐야겠다. 물건을 한번에 일단 모아서 찍어서 그런지 자꾸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나보다. 조금 더 빨리 업데이트를 해서 판매를 더 해봐야겠다.  지금까지 총 판매에 성공했던 물건은 고작 3개. 

 

 


 

 

프랑스 사람들은 중고 물건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열려있다. 오히려 그런 물건만 사는층도 엄청 많다는 사실

왜 프랑스 사람들이 근면한지 내가 알수 있었던 것은 벼룩시장 갔었을때의 일이다. 어디에 쓸수 없을것 같은 물건들도 판매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물건을 또 찾아서 사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누가 보면 '이거 뭐지?' 할수 있는 그림이지만 이곳에서는 굉장히 흔하다. 

 

그래서 나도 서서히 중고 제품을 사는것에 꺼려하는 느낌을 버리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자연을 살리는 일이다. 물건을 계속 생산한것 보다는 더 쓸수 있다면 제품을 쓰는거고, 내가 안쓴다면 남에게 주는 것이다. 바로 순환경제가 아닐까?

남들이 더이상 쓰지 않아 '엠마우스'라는 기관에도 많이 기부 한다. 그럼 그곳에서 깨끗이 손봐서 다시 물건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시간 되면 한번씩 들려서 구경하는데 가끔 신기한 물건을 많이 발견하기도 한다. 

 

 

지금 부터라도 서서히 구매만 하는 습관 보다는 더이상 내게 필요없는 물건들도 조금씩 '판매'하는 습관을 길러나가려 한다. 

 

 

 

 

택배 놔두는 악기 고쳐주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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