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지금 피크닉의 계절 <
프랑스에서는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하나하나 나가서 피크닉과 자외선 섭취를 즐긴다. 그들의 그런 여유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난 왜 불필요하게 스트레스 받으며 사는가? 라는 한탄과 함께 나 또한 나가서 샌드위치 한쪽이든, 케이크 한조각이든 챙겨가서 햇볕을 즐긴다.
'여유는 있어서 부리는게 아니라 여유를 챙겨야 그렇게 된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바리바리 챙겨가는 소풍의 맛이 있듯이 프랑스에서도 바리바리 챙겨가는 프랑스 스타일의 피크닉이 있다. 일단 해가 뜨면 사람들이 쫙- 나가서 햇볕을 충분히 째는걸 보면 어쩜 거기서 건강을 챙기는게 아닌지도 모르겠다.
프랑스 스타일의 피크닉을 잠시 살펴보자면,
각종 샌드위치를 챙겨가거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소스, 바게트, 햄, 치즈 까르프에서 두둑히 사서 (감자칩 꼭 챙겨줘야 한다) 근처 공원이든 어디든 떠나 햇볓과 함께 피크닉을 즐긴다.
물론, 와인도 빠지면 섭섭하다.
호숫가에 가서 피크닉도 많이 하는데 이번 여름에는 어쩌려나 모르겠다.. 그래도 락다운만 안갈리면 다 돌아다닐수 있는 자유가 있으니깐 믿어봐야겠다.
이번에는 친구도 볼겸 집에서 브라우니를 하나 구워 따뜻한 커피까지 보온병에 담아 가져가서 '카페타임'을 즐겼다. 아직도 카페가 테이크 아웃만 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카페에 가서 예전처럼 수다를 즐기는 사치는 아직도 생각해 볼수 없다.
리옹에는 크게 론강과 손강이 있다. 두쪽 각각의 매력이 있어 날이 좋으면 걸으러 가곤 한다. 날씨가 좋을때 거기에 가면 비현실적인 풍경을 바라보면서 여전히 내가 리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애정을 팍팍 느낄수 있다.
또한 리옹에 처음왔던 그 초심, 더운 여름에 처음 유럽에 발을 내딪었던 느낌을 잊을수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뭔가 마음이 약해질때 론강에 가서 풍경을 바라본다. 마음이 쉬원해지며, 초심을 다시 상기시켜주기 때문에 말이다. 음식도 홈푸드를 가끔씩 먹으면서 향수병을 없애 주는게 중요한것처럼 외국살이를 할때 특히나 힘을 주는 장소가 있으면 굉장히 좋다.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어떤 장소든 말이다.
날씨가 한창인 리옹의 모습, 이제 광합성의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더 버글버글하지만 평일에 가야 더 조용하고, 여유 있다는 것.
특별한 날이 아닌 일상속에서도 이런 시간을 가지는게 중요하다. 잘 지내고 건강히 살아가는 나에 대한 보상이랄까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경찰관들이 술을 먹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술마시는게 금지라서 100유로가 넘는 벌금을 내야 하기에 마시지 말라고 말을 멋지게 타면서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다닌다.
사람들은 술병을 가방에 숨기기에 정신이 없다.
레스토랑과 바가 문이 안연지 오래된 프랑스는 맥주나 와인을 가지고 나와 마신다. 그런 자유라도 느낄려는 프랑스인들을 보며 참 짠하기도 하다. 그래도 분명 술값은 많이 아꼈을것이라고 믿는다.
이놈의 고양이도 광합성 째러 나와서 열심히 사람들 옆에서 애교를 부려된다. 길잃은줄 알았는데 배에서 살고 있는 품격있는 고양이 녀석이었다. 옆에 와서 한참 낮잠을 즐기다니 캣워킹으로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은 본능을 가지고 있나 보다. 좋은 날을 즐기려는 본능 말이다.
프랑스에서는 이제 백신이 더 공급되고 있어 감염자가 조금은 줄어들고 있는데 미국처럼 더 빨리 진행한다면 참으로 더 효과가 있을것 같은 아쉬움이 아주 크다. 명색에 백신이 작년부터 시작했는데...말이다
마스크를 왜쓰냐고 했던 프랑스인들은 이제 언제 그랬냐는듯이 아주 열심히 쓰고 다닌다.
이번 여름은 작년 여름과 비교해 보았을때 패닉이 아닌 조금 더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 여전히 우리는 이 코로나에 허덕이고 있지만 조금씩 더 규칙들이 잡아지는걸 보니깐 왠지 다른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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