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의 시작, 그속에서 오는 즐거움을 찾았다 <


혼술을 왜하는지 이해못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건 마치 내가 맥주를 모를때 '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지?' 라는 궁금증과 같은 이치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맥주가 목까지 갈증이 나며 나를 열심히 찾는때마다 아주 시,원 하게 꿀꺽꿀껏 마셔주고 있는데 말이다. 

마침내, 이제 혼술을 왜 사람들이 즐겨하는지 이해하게되었다. 내가 혼술을 해보고 나서야 말이다. 

남자, 여자 상관없이 혼술을 더 많이 즐기는 듯하다. 그럼 내가 혼술을 하는 이유는?

 

 

 

와인으로 혼술 중

 

 

 

혼자 있는 시간을 온전히 즐기는 경지에 도달한듯 싶다. 예전같았으면 혼자인게 싫어, 매번 핸드폰을 붙잡고 누군가와 수다를 떨어야 마음이 편했는데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을 쓰는 시간으로 더 가득히 보내고 있다는 사실. 그중에서 음식을 아주 맛있게 해먹기, 와인 마시기, 반식욕하기 등이 내가 주로 혼자 나를 위한 시간으로 쓰는 방법이다. 

우리는 남을 위한 시간을 기꺼이 내주지만 실제로 '자신을 위한' 시간을 잘 내주지는 않는듯하다. 항상 뭔가의 기준이 타인에게 맞춰져서 최선을 다하지만 나의 사람, 나의 가족, 정작 내 자신을 위해서는 혹독하게 시간을 쓰지 않는것. 그것에 대한 문제를 발견했고, 그 후부터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을 온전히 더 ,잘 즐기고 있다. 따분해 하기 보다는 '하고 싶은것' 위주로 시간을 보낸다. 

 

혼술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을듯하다. 남들은 맥주 , 위스키 등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의 약간의 달달한 알콜끼가 흘러 넘치는 것을 마시는 것. 내가 주로 즐기는 혼술이란 와인1잔에 먹을거리가 옆에 같이 놓아져 환상의 마리아쥬를 경험하는 것이다. 이건 마치 수십개의 안주를 먹는것보다 확실히 더 가치가 느껴진다. 온전히 내 입안에서 퍼지는 와인과 음식의 조합이 어울러질때는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지..

해보고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듯 싶다. 그렇게 나는 나만의 스타일로 혼술을 즐기게 되었다. 혼술을 하면서 하늘을보고, 노을을보고, 주변에 들리는 소음을 느끼면서 사람 살아가는것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그속에 있는 나 자신을 대면하게 되는 순.간

 

알콜올의 힘일까? 혼술을 하게 되면 생각해 보지 않는 부분, 자신감, 더 파이팅 하는 힘이 넘치게 된다. 가끔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에 들뜨는 순간들도 있다. 이럴때마다 왜 사람들이 알콜 중독에 빠지는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알딸딸한 느낌으로 우리는 뭐든 더 해보게 되는 자신감이 어디선가 나타나게 되는것. 실제로 이런 상태일때 그런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그게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면 말이다. 이런 온갖 감정을 가지게 되면서 다시 술을 한모금 하게 된다. 그리고 온몸의 릴렉스 되는것을 느낀다. 

 

 

혼술을 하는 이유는 여기서 오는지도 모르겠다. 해방감, 자유를 만끽하는 것말이다. 누구도 옆에 없지만 내 자신을 마주하고 그속에서 오는 결정들, 생각들 말이다. 사람들의 관계속에 지쳐있을수록 더더욱 이런 혼술이 필요할수도 있겠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르는지도 알고 있어야 거기서 빨리 헤어나오고 다시 우리가 가는 갈길을 갈수 있기에. 이러기에 혼술족이 증가하는 건 어쩜 당연한 것일수도 있다. 현대사회속에 더 심해지는 인간관계의 불화, 스트레스등 때문에 말이다. 

 

 

 

 

 

벌써 비워버린 잔

 

 

 

물론 혼술만 하는것을 아니다. 사람들과 마시는 순간들도 온전히 즐긴다. 하지만 혼술이 필요한 시간도 이제 알게 되었다. 나만을 위한 해방감과 자유를 느끼기 위해서 말이다. 물론 혼술따위가 다 풀어줄거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해소가 되는 건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혼자 있게 되는 시간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와인 1잔을 따르고, 어울릴듯한 안주를 옆에 곁들어 함께 할듯 싶다. 내 만족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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