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외국어 가능할까? 못할까? (f. 직접 해본자) <
저의 언어적 성향과 배경을 일단 살펴보면,
어렸을때 - 외국인들 보면 다짜고짜 나오는 '헬로우~'를 하면서 시작되었어요.
(아시죠? 그다음은 바로 '하우 와 유?'이걸 볼때마다 반복학습은 짱입니다. :)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 부터인가 교육이 바껴서 그때 처음으로 학교에 어학실이 생기며 활발한 컴퓨터 보급이 되고, 외국인 까지 학교에 등장하게 되었죠.
초등때- 구몬학습을 하는데 방문 선생님이 일본어도 있다고, 추천해 주며 저를 일본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어렸을때 구몬학습의 매력과 선생님의 무한칭찬에 힘입은 저는 순한 양처럼 학습지를 따라했죠.
고등학교때- 고2가 되니 다짜고짜 제 2외국어 하나를 중국어/일어 중에 선택하라는 기로에 서있게 됬지요.9저희 학교는 딱 이 2가지 있었어요) 그때는 그나마 내귀에 친근한, 일어를 딱! 선택했는데, 왠걸요. 일어 선생님이 조금 이상한 성향을 가지신 분이라 일어에 대한 애정이 무진장 하락-을 마지하게 되지 뭡니까.
대학교때- 현지에서 하는 영어를 꼭 해보겠다고 떠난 해외 연수는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어의 끝은 없다' 하면서 매번 열심히 하고, 영어를 쓰는 일을 무조건 해야 겠다고 그때서야 다짐하게 되죠.
20대 중간- 발리에서 일을 하면서 현지 언어를 쓸 필요는 없었지만 현지생활에 더 강해지고자(그래야 사기 같은것도 안당할까봐요 ㅎㅎ) 인도네시아어를 매일매일 노트에 쓰고, 공부하는 재미를 붙이게 됩니다.( 근데 인도네시아어 진짜 매력 장난 아니에요. 재밌는 억양)
여기서 느낀건데 현지에서 바로 배우고 써먹으니 확실히 억양, 활용도가 훨씬 높아 제 동료 직원들이 다 놀랬어요.
20대 말- 폴리네시아 쪽에서 영어로 쓰는 업무를 하지만 원래 현지인들은 불어를 쓰는 사람이더라구요.프랑스 영토이기 때문에.) 그래도 전 '영어만 해도 아무 문제 없다구!' 하면서 '봉쥬르-'만 배운채 프랑스어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지요.
30대 - 지금의 남친과의 (곧 남편이 될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같은 길을 가고자 프랑스행을 결심하고 떠났어요. 그리고 영어로는 살수 없겠다는 빠른 깨우침?과 함께 본격적으로 '불어와 한판'에 들어가게 됩니다.
불어와 한판은 여전히 진행중.......
1. 자신이 왜 그언어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정/의지/나중의 모습을 가슴속에 품어라
영어를 배울때는 영어를 하면서 회사 업무를 보는 제 모습을 항상 꿈꿨어요. 정말로. 매번 원하는 어학성적이 못밑쳐도, 영어가 입안에서 우물쭈물해도, 뇌와 입 사이의 버퍼링 간격이 길어져도, 영어가 가끔 미워져 보여도
저는 계속 했어요.
지금은 거의 다 잊어버린 인도네시아어는(다시 가게되면 다시 책 볼려구요 ㅎㅎ)
왜 그 언어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동기'가 가장 크게 작용한거 같아요. 현지에 살기 위해서 무슨일이 생기면 사실 아무리 영어를 쓰는 곳이라고 해도 현지언어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더군다나 저는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전통에 더 가까이 가고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현지언어를 늘리면서 현지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귈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프랑스어를 배우는 것은 '악'이 작용한거 같아요. 내가 프랑스어를 쓰지 않으면 힘들어 지는 부분, 손해보는 부분 등을 생각하니 배우지 않으면 못뵈기는 꼴이 되었죠. 그리고 이민국이다 보니 외국인에 대한 관용 따위는 없더라구요.( 길 돌아다녀도 다 저 한테 길을 물어봐서 매번 당황해요 ㅎㅎ내얼굴 보면 나완전 아시아인인데 말이죠)
그런 관용이 없으니 제가 못하면 바보꼴 나는 모습이 되기 때문에 하기 싫은 나날도 '해야한다, 조금이라도' 제 마음속에서 계속 말을 걸어왔죠.
2.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라.
친구가 생기면 친해지기 위해서라도, 말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그 언어를 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노력하게 됩니다.물론 한국 사람들 중에 같은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과 스터디 하는 방법도 너무나 강추! 하는 바에요
( 항상 느끼는 거지만 근성의 한국인을 따라올 다른 나라는 없는것 같아요!)
요즘은 앱들이 너무나 잘나와서 언어교환 앱들이 사방팔방 있잖아요! 적극적으로 활용하다 보면 분명 재미를 붙일수 있을거에요.
3. 해당 언어의 나라에 대한 사회,문화적 뉴스에 관심을 가져라.
언어만 학습하다보면 지치는 순간도 오고, 재미없는 순간이 당연히 옵니다. (저희도 사람이니깐요-)
이 순간에 꾸준히 흥미를 자극하는 당근을 스스로 던져줘야 하는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딱딱한 뉴스보다는 잡지를 보면서 요즘 트랜드, 요즘 이슈를 많이 보고 알수 있었어요. 또 거기서 멈추지 말고 알게된 이슈들을 친구들을 보면 하나하나씩 던지세요! 그러면 이야기도 계속 이어나갈수 있는 관계 형성을 위한 덤까지 얻게됩니다
4. 자기최면 걸기.
이건 20대 보다는 30대에 들어가면서 다른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시는 분들에게 해당될거 같아요.
제가 30대 들어가면서 프랑스어를 배우며 언어 베이비가 되면서 얼마나 작아졌는지,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내가 뭐하는 건가?' 하는 약간 자아 성찰형 질문이 팍팍 들어오더라구요.
하지만 나이가 드는만큼 '지혜'가 생긴다는 좋은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전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혜를 털어내보자 하면서 '괜찮아, 시간은 오래걸릴지라도 나는 해낸다.' '말 못해서 챙피하고,웃는척만 하고 싶지 않지만 적어도 듣고 있으니깐 리스닝 실력이라도 키우자' '사기 안당할려면 더 열심히 해야지, 그럼그럼' 등
온갖 현실적 긍정의 면으로 제 자신에게 언어와 친해져야 하는 최면을 걸게 되었지요. :)
그런데 진짜 도움이 되니깐, 한번 적용해 보세요!
5. 유튜브에 나오는 언어능력자들의 조언을 들어라.
막 보면 17개국어를 하는 사람도 있고, 세상은 별나고 대단한 사람이 많더라구요.
저는 17개국까지 목표는 하지 않고, 살아가는데 문제 없고, 억울함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내 자신을 보호나는 차원까지 언어의 레벨을 달성하고 싶어요.
'내가 뭐하는 짓인가?' 하는 언어블루 가 찾아올때는 이미 그 경지를 넘어간 사람들의 글이나 영상을 보는게 힘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작심3일을 방불케 하는 다짐을 또 합니다.
'그래, 난 저렇게까지 노력 안해봤으니깐, 불평 그만 늘어놓고 다시 하자'
6. 언어를 배우는것에 나이제한은 없다.
80대가 넘어서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봐요. 그런거 보면 전 고작 30대니깐 각 세대 때마다 1개국어를 추가한다면 꽤 괜찮은 도전?이 될거같더라구요. 그래서 전 40대에는 또 다른 새로운 언어를 배울려고 계획합니다. (제발, 부디)
20대때는 당연히 원기왕성할때이니간 뇌가 받아들이는 것도 거부감이 없고, 낮은 자세로 배우게 됐는데
30대 제가 딱 프랑스어 배우기 시작하려 하니 온몸에 거부반응이 작용하더라구요( 그이유는 동기가 부족했었던걸로 판결) 원래 나이가 들면 들수록 뇌와 몸의 거부반응이 강해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속도가 좀 느려지는것 뿐이라고. 하지만 목적지는 같은거에요.
우리가 그 언어를 배워내는 것. 그 목표를 생각하면 주변의 핑계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겨도 된다고 봐요.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건데 주위의 시선 따위를 너무 신경쓰면 결국엔 제가 하는 일에 항상 생각지도 않았던 변수가 되어서 저를 괴롭힐수 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 라는 생각보다 '지금이라도 해보자' 라고 당장 생각을 바꿔보세요. (전 몇년째 제 머릿속에 외치는중-)
100세 시대라고 해도 정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무도 모르는 거고, 나중에 형평상, 환경상 여건이 안됐을때 '왜 그걸 하지 않았지?' 하는 후회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저는 오늘도, 지금이라도 해보기 위해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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